[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올 상반기 저연차 직원이 뽑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의 순위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29일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은 1월부터 6월까지인 올해 상반기 자체 플랫폼 기업 평가를 토대로 입사 7년 차 미만의 저연차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대기업 순위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기업 2만 8886개사다.
순위는 지난 상반기 동안 잡플래닛에 남겨진 기업별 총 만족도에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 문화', '경영진', '승진 기회·가능성' 등 5개 항목을 더해 10점 척도로 점수를 매겨 정했다.
이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기업으로 SK텔레콤이 차지했다. SK텔레콤은 10점 만점 중 8.38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조직문화 혁신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가 작동하며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연근무제'와 '해피프라이데이' 확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해피프라이데이'는 주 근무시간 40시간을 채우면 금요일은 쉴 수 있는 제도다. SK텔레콤은 2020년 1월 한 달에 한 번 쓸 수 있도록 도입해 올해 6월 월 2회로 확대했다.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SK텔레콤 출신 직원들은 "완전한 자율근무, 근무 시간만 채우면 한 달에 2주는 주 4일제", "근무 시간도 마음대로, 근무지도 마음대로, 내 할 알만 잘하면 월 2회 해피프라이데이로 살 수 있다"는 등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리뷰에서는 "연봉, 워라밸, 동료 수준까지 모두 완벽하다", "수준 높은 동료가 꽤 많은 편, 함께 있는 것만으로 자부심 생긴다", "또라이 보존 법칙을 비껴가는 국내 유일의 대기업" 등 동료를 칭찬하는 평가도 여럿 발견됐다.
SK텔레콤 다음으로 만족도가 높은 기업은 SK하이이엔지가 꼽혔다. 뒤이어 3위는 NH투자증권, 4위 SK이노베이션, 5위 스노우, 6위 카카오뱅크, 7위 네이버, 8위 카카오, 9위 기아, 10위는 넥슨코리아다.
상위 10위권에 SK그룹 계열사 3개가 들어서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저연차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기업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로 '교육', '기회', '복지'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몇몇 저연차 직원들은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