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연상인줄 알았던 남자친구가 한 순간에 연하가 됐다는 한 여성의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3'에서는 35살 고민녀가 남자친구가 자신의 나이를 10년이나 어리게 알고 있었다는 사연을 보내왔다.
사연에 따르면 고민녀 A씨는 우연히 동네에서 남성 B씨를 알게 됐다.
"다섯"이라며 단번에 고민녀의 나이를 맞춘 그는 A씨보다 두 살이 더 많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대화가 잘 통한 두 사람은 곧 연인이 됐다.
그런데 얼마 후 고민녀는 자신의 생일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남자친구 B씨가 케이크에 꽃은 생일초가 '25'라는 숫자를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B씨의 실수가 아니었다. 남성은 지금까지 35살인 A씨를 25살로 착각해온 것이었다.
A씨는 크게 당황했다. 2살 연상인줄로만 알았던 그는 자신보다 8살 어린 27살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 사실을 믿지 않던 B씨는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자 표정을 굳혔다.
그날 밤 B씨는 장문의 톡을 통해 "나이는 중요하지 않으니 지금처럼 잘 지내자!"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이후 남자친구의 반응은 사뭇 달라졌다. 2000년대 노래를 듣고 있는 A씨에게 "세대차이 느껴진다. 나도 자기 세대 노래 좋아한다"라고 하는가 하면 친구들과 놀러가면서 집에 있는 쌈장과 소금을 가져가자는 제안에는 "안 그래도 친구들이 나이 차이 난다고 생각할 텐데 너무 억척스러워 보일까 걱정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자친구가 그동안 좋다고 말했던 그녀의 성숙함은 올드함이 됐고 알뜰함은 억척스러움이 됐다.
남자친구 친구 커플과 여행을 가서도 문제는 이어졌다.
그녀가 말을 할 때마다 남자친구의 친구와 그의 여자친구는 세대 차이가 난다며 민망할 정도로 놀려댔다.
이후 그녀는 남자친구를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평소 입지 않던 크롭티도 입어보고 새벽 4시까지 신나게 놀다 다음날 회사에 지각을 하기도 했다.
B씨는 그런 A씨에게 "누나의 당당한 모습이 좋다. 무조건 맞추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라며 위로했다.
하지만 이렇게 다정했던 남자친구의 모습은 가면일 뿐이었다. B씨는 친구들과의 톡에서 "보트 같은거 타다가 우리 누나 관절 나간다", "누나 가끔 꼰대같은 소리하면 답답하긴 하다. 그냥 하는 짓이 다 답답하다"라며 A씨에 대한 막말을 했다.
남자친구의 이중적인 모습에 A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패널들은 분노했다. 곽정은은 "톡 내용이 진짜다", "나이듦에 대해 혐오밖에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KBS Joy'연애의 참견 시즌3'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