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만약 집에 사용하지 않는 아이폰이 있다면 잘 보관해두는 게 좋겠다.
먼 훗날 보관이 잘 된 아이폰이 당신에게 상상하지도 못한 행운을 가져다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UNILAD)는 아이폰 1세대 미개봉 제품이 경매에서 무려 35,414달러(한화 약 4,770만 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1세대 제품은 RR 옥션(RR Auction)의 '애플, 잡스, 컴퓨터 하드웨어(Apple, Jobs, and Computer Hardware)' 경매에 나왔다.
이날 경매에는 70여 가지 경매품이 등장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건 아이폰 1세대 제품이었다.
아이폰 1세대 제품은 애플이 최초로 공개한 스마트폰 모델이다. 2007년 6월 29일 당시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발표하면서 세상에 나왔다.
현재 출시되는 스마트폰 사양에 비하면 비교도 못 할 수준이지만, 스마트폰 시대의 연 혁신적인 제품인 만큼 '전설'이 됐다.
아이폰 1세대는 2MP 카메라와 시각 음성메일 기능, 진정한 웹 브라우저 기능, 터치스크린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출시 당시 아이폰 1세대 8GB 모델의 출고가는 599달러(현재 한화 약 80만 원)였다. 그런데 이 제품은 약 60배 비싸진 35,414달러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애플 공동 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제작한 애플-1 서킷보드(Apple-1 circuit board) 프로토타입이 67만 7,196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희소가치가 큰 만큼 아이폰을 비롯한 구형 핸드폰 모델의 가치는 점점 더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오래돼 쓸모없다고 외면했던 핸드폰이 있다면 언젠가 그 가치에 깜짝 놀랄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서랍 안쪽에 고이 간직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