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넷플릭스, 광고 보는 구독자에 요금제 '반값'으로 깎아주는 방안 검토

인사이트넷플릭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글로벌 1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가 광고를 봐야 하는 저가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넷플릭스가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 요금제 가격을 월 7∼9달러(한화 약 9,400~12,100원)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스탠더드 요금제의 절반 수준이다. 현재 스탠더드 요금제는 월 15.49달러(한화 약 28,200원)로 책정돼 있다.


광고삽입형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콘텐츠 1시간당 광고 4분을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또한 광고는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포함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넷플릭스는 콘텐츠 품질 차별화 등을 이유로 들며 광고를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올해 1분기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감소하고 계정 공유 등으로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기업 운영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가격에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어 두 팔을 들고 환영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광고삽입형 요금제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이들은 "광고 안 보려고 돈 내는데, 광고 나오면 누가 보냐", "영화 보는데 중간에 유튜브처럼 광고 나오면 퍽이나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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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넷플릭스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도입될 저가형 광고 요금제에 모든 라이선스 콘텐츠가 포함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일부 영화, 쇼가 미포함될 수 있다는 뜻이었다.


테드 서랜도스는 "오늘날 사람들이 넷플릭스에서 보는 대부분이 광고 요금제에 포함될 것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스튜디오와 논의 중인 것들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광고삽입형 요금제가) 사업에 실질적인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