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차가우면 마음이 따뜻하다는 속설이 있지만 현실은 손·발이 차가우면 건강이 위험하다는 뜻이다.
물론 추운 겨울에 노출된 손·발은 차가울 수 있지만 따뜻한 실내에서도 남들보다 유독 차갑다면 아래 질병들을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건강 전문 사이트 프리벤션은 손발이 시린 원인이 될 수 있는 질병들을 소개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수족냉증보다 더한 신체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1. 빈혈
한번 쯤은 겪어봤을 빈혈은 혈액이 인체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조직의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빈혈의 증세로는 피의 부족 현상으로 나른하고 어지러우며, 앉았다가 일어나면 현기증이 오고 귀가 울리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다.
빈혈이 있을 경우에도 손이 차가워질 수 있는데, 방치했다가는 자칫 생명에 위험이 올 수 있다.
2. 혈액순환장애
혈액순환장애 증상으로는 대표적으로 5가지가 있다.
손발저림, 두통이나 어지럼증, 뇌졸중, 통증질환 마지막으로 생리통·생리불순을 꼽을 수 있다.
혈액순환장애는 방치하면 가볍게는 수족냉증, 손발저림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심뇌혈관질환까지 유발함을 명심하자.
3. 레이노병
레이노병은 추위나 스트레스에 대해 혈관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만성적으로 레이노병을 가지고 있으면서 반복적인 추위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 피하조직, 근육 등에 위축이 온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차거나 서늘한 곳, 찬물, 감정 자극에 의하여 손가락, 발가락, 코, 귓불 등의 색깔이 변하는 것이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 심리요법이 있다.
4. 자가 면역 질환
우리 몸이 자기 물질과 비자기 물질을 구별하지 못해 자기 몸을 구성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항원항체반응이 일어났을 때 발생할 수 있다. 피부경화증,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질환이 레이노병의 원인 중 하나다.
해당 질환을 치료하고 증상이 완화돼야 레이노병 증상도 함께 개선될 것이다.
5.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길 때도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일종의 온도조절장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어 피로, 변비, 체중 증가등의 증상을 비롯해 손가락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영진 기자 young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