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세상 참 좁다'라는 말을 여실히 느끼게 하는 상황이 포착됐다.
아내가 출장 가는 날, 내연녀와 외박할 생각에 신이 난 남편은 기차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그가 예매한 기차에는 출장을 가기 위해 기차에 몸을 실은 아내가 탑승해 있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eva'는 아내가 어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장지로 가는지 몰랐던 남편이 마주한 최악의 결과를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난양시에 살고 있는 리(Li)는 남편 저우(Zhou)와 결혼 후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는 커리어 우먼이다.
남편은 늘 아내가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가정에 충실하길 바랐는데, 일 욕심이 많았던 리는 돈을 벌어 부유한 경제력을 갖고 아들에게 더 좋은 걸 해주고 싶다며 직장을 그만 두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남편은 출장이 잦은 아내 대신 자신이 집에서 아이를 돌봐야 할 시간이 많은 것에 큰 불만을 느꼈고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두 사람은 다툼이 많아졌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아들의 교육 문제로 크게 다퉜는데, 멀리 출장을 가야 했던 리는 남편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짐을 싸서 집을 떠났다.
그런데 출장을 떠난 리는 곧 남편이 숨겨온 추악한 비밀을 알게 됐다.
기차에 탑승한 리는 자리에 착석하기 전 남편과 매우 흡사한 옷을 입은 남성이 낯선 여자를 꼭 끌어안고 다정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같은 옷은 누구나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쩍었던 리는 남성의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다가갔다.
충격적이게도 다른 여자를 끌어안고 있던 남성은 실제로 남편 저우가 맞았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 생각했던 남편을 기차 안에서, 그것도 내연녀와 함께 마주한 리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알고 보니 그간 남편은 아내가 출장을 갈 때마다 내연녀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으며 이번에도 역시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내연녀와 여행을 떠나기 위해 기차에 탑승한 상태였다.
분노한 리는 "내가 뼈 빠지게 일하는 동안 넌 다른 여자를 만나 바람을 피우고 있었냐"며 "그래놓고 애를 혼자 보기 힘들다고 징징댔던 거냐.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소리쳤다.
남편은 아내에게 용서를 빌었지만 리는 강경하게 혼자 아이를 키울 능력이 있으니 이혼하겠다며 합의하지 않으면 소송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