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게임 플랫폼 스팀에 인기 유료 게임 하나가 최근 갑작스럽게 '무료'로 전환됐다.
많은 유저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긴 하나 여기에는 슬픈 사연이 있었다.
지난 14일 탄막 슈팅 게임 'Waves 2 : Notorious'의 공지 사항에 안타까운 소식이 올라왔다.
'Waves' 시리즈는 개발자 롭 헤일(Rob Hale, 40)이 지난 2011년에 처음 선보인 탄막 슈팅 게임이다. 킬링타임 용으로 많은 유저들의 긍정 평가를 받아왔다.
롭의 파트너 CJ는 "롭이 장기간의 암 투병 끝에 2주전 사망했다"며 웨이브 시리즈가 무료로 배포된 이유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앞서 롭은 2021년 6월 피부암에 걸려 수술을 받았다고 알린 바 있다.
CJ는 "Waves'와 'Waves 2 : Notorious'의 무료화에 대해서는 롭의 병세가 악화되기 시작한 지난 2개월 전부터 고려해 왔다"며 "아직 이 게임을 해보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별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롭은 건강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입 문제 등으로 게임을 완성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롭 역시 이에 대해 아쉬워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CJ는 "롭이 게임에 쏟은 열정과 사랑을 오래도록 느끼길 바란다"며 무료로 전환한 게임을 플레이 해보길 제안했다.
안타까운 소식에 전 세계 많은 게임 유저들이 롭 헤일의 명복을 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