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7일(토)

"MZ 세대는 국어 바보?"...2030세대 문해력, 전 연령 최상위권

인사이트교육부 및 국가평생교육진흥원 '2020년 성인문해능력조사'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문해력 최악이라고 평가받던 MZ세대의 문해력이 실은 전체 국민의 최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발간한 '2020년 성인문해능력조사'에서 전체 국민 연령대 중 20~30대의 문해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최근 한자 교육의 부재와 독서 부족 등으로 MZ세대가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여럿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20대와 30대 국민의 95%가 최상위권의 문해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MZ세대는 일부 인원이 '가제(假題, 임시 제목)'를 갑각류 동물 '가재'로, 사흘을 4일로, 금일(今日, 지금 날짜)을 금요일로 오인해 문해력 논란이 일은 바 있다.


특히 대학교에서는 병역(兵役, 군사적 의무)을 군입대가 아닌 코로나 등 병력으로 오해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상에서는 MZ세대를 향한 비판적인 시각이 주를 이었다. 하지만 실제 정부가 조사한 결과에서는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냈다.


교육부가 문해력 수준을 1~4로 나눈 뒤 국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문해력 테스트를 한 결과 20대(18~29세)와 30대는 똑같이 95.3%가 '수준 4 이상' 그룹에 들었다. 이는 전체 연령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20대의 4.0%가 '수준 3', 0.5%가 '수준 2', 0.2%가 '수준 1'에 들었다. 30대는 4.3%가 '수준 3', 0.8%가 '수준 2', 0.1%가 '수준 1'이었다.


반면 60대 이상부터는 수준 4 이상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60대의 '수준 4 이상'은 64.4%, '수준 3'은 22.4%, '수준 2'는 7.9%, '수준 1'은 5.3%였다. 70대는 '수준 4 이상'이 절반에 못 미치는 41.1%, '수준 3' 25.7%, '수준 2' 19.4%, '수준 1' 13.7%, 80대는 '수준 4'가 22.9%, '수준 3' 13.6%, '수준 2' 14.2%, '수준 1'이 49.3%였다.


40대는 '수준 4 이상'이 91.5%, '수준 3' 6.9%, '수준 2' 0.8%, '수준 1' 0.8%였으며 50대의 경우 '수준 4' 이상 82.8%, '수준 3' 13.0%, '수준 2' 2.3%, '수준 1' 1.9%다.


해당 조사는 2020년 10월 12일부터 지난해 1월 29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17세 이상 1만 4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해당 문해력 수준을 학력에 대입하면 '수준 1'은 초등 1~2학년 학습 필요 수준, '수준 2'는 초등 3~6학년 학습 필요 수준, '수준 3'은 중학 1~3학년 학습 필요 수준, '수준 4 이상'은 중학 학력 이상 수준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