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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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님들이 '프로필 사진'을 다시 찍은 이유

인사이트CJ대한통운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우리 동네 택배기사, 얼굴을 아시나요?"


주문한 물건이 언제 배송될까 수없이 배송 조회를 해본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택배가 어디쯤에 있고 언제 배송하는지는 알아도 정작 그 택배를 배송해주는 택배기사의 얼굴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집, 우리 동네에서 택배를 배송해주는 우리 동네 택배기사의 얼굴이 담긴 프로필 사진을 새로 찍어주는 캠페인이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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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8월 한 달간 1천 명의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꿔주는 '웃음까지 배송합니다, 택배웃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택배웃다' 캠페인은 CJ대한통운 택배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는 택배기사의 프로필 사진을 새롭게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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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사진 촬영을 위해서 이동식 셀프 촬영 스튜디오가 8월 한 달간 수도권 14개 터미널을 방문했으며, 참여를 원하는 택배기사들이 스스로 포즈를 정하고 직접 찍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총 1,011명의 택배기사가 고객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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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웃다' 캠페인은 고객들이 택배기사를 처음으로 만나는 택배 어플에서부터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CJ대한통운 택배 어플에서는 우리 동네 택배기사 프로필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담당 택배기사 얼굴을 알려줌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서비스다.


하지만 취지와 달리 무표정하거나, 어둡고 경직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고객에게 오히려 오해를 사게 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존에 무표정하고 경직된 사진을 환하게 웃는 사진으로 교체해 고객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택배를 배송 받는 고객이 웃음까지 함께 배송 받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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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웃다' 캠페인은 지난 1일 CJ대한통운 시흥 터미널을 시작으로 노원, 영통, 종로, 강서, 김포, 금천, 관악, 연수 등 수도권 14개 택배 서브터미널을 돌며 진행됐다.


기존 프로필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최근에 일을 시작해 아직 사진을 올리지 않은 택배기사 등 1,011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촬영은 5톤 화물 트럭을 개조해 만든 이동식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스튜디오는 촬영 준비를 할 수 있는 파우더룸과 셀프 촬영이 진행되는 포토부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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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부스는 특히 국내 최초 셀프 촬영 스튜디오 브랜드 '포토매틱'과 협업해 택배기사가 리모콘으로 직접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객을 위해 기꺼이 참여한 택배기사들은 저마다의 밝은 미소로 셔터를 눌렀다. 


미소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은 촬영 직후 네 컷의 사진으로 바로 인화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택배기사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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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배송 구역의 고객님들이 보는 거니까 더 신경 써야죠"


8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포토 트럭 앞에 택배기사들은 줄을 길게 늘어서 사진을 찍기 전 단정하게 머리를 정리하고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택배웃다' 캠페인에 참여한 택배기사 금종명(36세)씨는 "일을 시작하면서 찍은 프로필 사진은 굳은 표정이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택배를 기다리는 고객이 내 얼굴을 본다는 생각으로 활짝 웃으며 찍었다"며 "새로 찍은 사진을 통해 담당 구역 고객들과 한층 가까워졌으면 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호기씨(36세) 역시 "택배 어플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보고 고객이 무서운 분일 것이라는 오해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다"며 "비대면 배송으로 나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을 고객을 위해 좀 더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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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웃다 캠페인으로 새롭게 바뀌게 될 우리 지역 택배기사 프로필 사진은 9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CJ대한통운 택배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소 딱딱한 모습의 기존 프로필 사진이 자연스럽고 환하게 웃는 택배기사의 얼굴로 교체돼 고객들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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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택배웃다 캠페인에 참여한 택배기사들에게 비비고 삼계탕과 전복죽으로 구성된 무더위 극복 기프트 박스와 시원한 팥빙수를 제공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를 받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택배기사들의 직업적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택배기사의 만족도가 높아야 대국민 서비스 수준도 높아진다는 믿음으로 택배기사들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혜택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