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너는 끼 없고 연기할 수 없어"...가족들의 반대 무릅쓰고 '대세 배우' 된 주현영

인사이트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세가 된 주현영이 배우의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줬다.


지난 23일 스포츠조선은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주현영과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주현영은 연기에 처음 관심을 가졌을 때를 회상하며 7살 터울의 언니 이야기를 했다.


주현영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안 놀아주더라. 저는 어떻게 하면 혼자 재미있게 놀 수 있을지를 터득했다. 그때부터 TV 속에 나오는 연예인이나 EBS 선생님들의 성대모사를 하고, 혼자 자기만족을 하며 원맨쇼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니들이 '우리 때문에 네가 배우를 꿈꾸게 됐다'고 미안함 반 장난 반으로 말했는데, 그 후로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아이돌 오디션도 봤었다"라며 "그러다 보니 연기하는 게 좋아서 예고 시험을 보고, 연기과 시험을 보면서 연기를 제대로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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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현영의 연기자 꿈이 가족 모두에게 환영받은 것은 아니었다. 주현영은 "아빠, 엄마 두분 다 좋아하지 않으셨다. 아빠는 영화광이셔서 안 본 영화가 없을 정도라 눈이 높으시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아빠는 주현영에게 "너는 이렇게 될 수 없다. 내가 볼 때 너는 끼가 없고, 이렇게 연기할 수 없고, 설령 네가 이 길을 걷는다고 해도 정말 마음고생을 할 거다"라고 직언하며 뿌리를 자르려고 애썼다.


심지어 아빠는 시간이 되지 않는다는 핑계로 주현영의 학교 공연조차 한 번도 보러 가지 않았다고 한다. 주현영은 "알고 보니 (아빠가) 집에 계셨고 그랬다. 상처였는데도 언젠가 알아주시겠지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결정적으로 주현영의 꿈을 밀어준 건 언니들이었다. 엄마, 아빠를 직접 설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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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은 "언니들도 끼가 많은데도 공부만 해야 해서 한이 서려있는데, '현영이만큼은 우리처럼 한 맺히게 하고 싶지 않고, 하고 싶은 거 하면 좋겠다'고 설득했다더라. 그게 컸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성공을 이룬 주현영은 비로소 아빠의 응원 문자를 받았다.


라이징 스타가 된 주현영은 최근 광고 13개를 찍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현영은 "아빠가 사업을 하고 계신데, 많이 힘들어하셨던 부분이 있어서 지원해드렸다. 아빠는 쑥스러워하시고 그러더니 고맙다고 하시기보다는 '건강 잘 챙겨라. 힘내라'라고 해주시더라"라며 끈끈한 부녀 사이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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