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국 치킨 기업 BHC의 영업 이익률이 글로벌 대기업 '애플', '알파벳'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내 치킨 업체 중 가장 높은 영업 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BHC다. BHC는 지난해 매출액 4771억원으로 영업이익 15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이익률은 32.2%다.
BHC의 영업 이익률은 같은 업계 치킨점들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치다.
점유율 2위인 교촌치킨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935억원, 280억원으로 영업 이익률 5.7%, 3위 bbq는 16.8%, 4위 처갓집치킨 15.8%, 5위 굽네치킨이 8.4%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보다도 높은 이익률을 기록해 충격을 줬다. 애플의 지난해 회계연도 영업 이익률 28.5%다.
또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도 같은 기간 30.55%의 영업 이익률을 기록해 BHC보다는 낮은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과 시장규모의 영업환경 등을 생각했을 때 영업 이익률을 일률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하지만 단순 비교만 할 경우 BHC의 영업 이익률은 애플, 알파벳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으로 비친다.
한편 최근 BHC는 일부 품목의 납품가를 인상해 가맹점주들로부터 불만을 키우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가맹점에 독점 공급하는 튀김유 가격을 61% 올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BHC는 16일부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순살바삭클', '통살치킨', '골드킹순살', '콜팝치킨', '빠텐더' 5종의 공급가를 인상했다. 이중 '순살바삭클'과 '통살치킨', '골드킹순살'의 공급가는 7250원에서 100원씩 인상, 콜팝치킨은 한 봉지 당 220원, '빠텐더'는 80원 올렸다.
BHC는 가격 인상 이유로 곡물 가격과 물류비용이 인상되고 환율도 올라 닭의 사육 원가가 상승한 데다 닭 가슴살 수요는 늘고 공급은 부족한 점을 들었다.
하지만 점주들은 재료값은 오르고 소비자 가격은 동결돼 본사만 이익을 얻는 행태 아니냐며 정부의 개입까지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