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 19일 위메이드와 스위스 제네바 소재의 유니세프 본부에서 글로벌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금 및 지원 대상 규모 면에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뿐 아니라 유니세프본부가 함께하는 글로벌 3자 협약으로 진행됐으며, 국내 게임 회사가 유니세프본부와 글로벌 협약을 맺은 경우는 이번이 최초이다.
협약을 통해 위메이드는 향후 100년간의 사회공헌활동 의지를 담은 100년의 약속을 천명하며, 매년 미화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어치)의 위믹스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교육 100년 대계'의 뜻이 담긴 이번 협약의 첫 지원 국가는 동티모르와 라오스로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전환되는 디지털 세상에서 소외되고 있는 국가의 어린이가 우선 선정됐다. 기금은 동티모르 및 라오스에서 전개하고 있는 유니세프의 '리이매진 에듀케이션' 프로젝트에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리이매진 에듀케이션'은 코로나 19 이후 경제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환경 격차로 어린이들의 교육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유니세프가 전개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네트워크 확충, 디지털 기기 보급 및 교육 지원 등을 통해 온라인 학습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전 세계 어린이가 공평한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 프로젝트의 글로벌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해서, 전 세계 어린이들의 교육 사업을 지원하는 유니세프와 협력하기로 했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교육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100년의 약속'을 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디지털 격차에 따른 교육 불평등의 심화로 어린이들의 출발선이 달라지고 있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떤 어린이도 교육 기회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모든 어린이의 공평한 교육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위메이드의 지원은 이러한 유니세프의 노력에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어린이의 미래를 위한 위메이드의 장기적인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유니세프한국위원회도 100년의 약속이 전 세계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세안 10개국 어린이의 교육 현황을 조사한 유니세프 보고서 'Reimagine Education in East Asia and Pacific'(2021년)에 따르면 전체 어린이 중 61%가 학교에서 디지털 교육을 받지 못하고 25%는 디지털 기기를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학교가 폐쇄된 가운데 선진국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어린이들이 학습을 이어갔지만 아세안 개도국 어린이 3억2,500만 명은 교육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