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치킨 200g 줄이고 "2천원 내렸다" 홍보했다가 제대로 역풍 맞은 '노랑통닭'

인사이트노랑통닭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노랑통닭'이 기존 치킨보다 '200g' 줄어든 신메뉴를 2000원 더 저렴하게 출시했다고 홍보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샀다.


노랑푸드의 치킨 프랜차이즈 사인 노랑통닭은 지난 18일부터 기존 오리지널 메뉴보다 2000원 더 저렴한 '순살 레귤러' 치킨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메뉴는 기존 '순살 3종 세트'와 '웰빙 파닭 반반'을 제외한 모든 순살 메뉴에 할인 적용되는 형태다. 후라이드 기준 오리지널 사이즈의 가격은 1만 8000원이지만 레귤러 사이즈는 1만 6000원이다.


노랑통닭 관계자는 해당 메뉴를 두고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물가 시대를 맞이하면서 합리적 가격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이번 레귤러 사이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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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노랑통닭의 의도와는 다르게 소비자들은 비판이 주를 잇는 모습을 나타냈다. 양을 줄여 가격을 깎은 게 무슨 합리적인 것이냐는 의견에서다.


실제로 보통 순살 치킨 한 마리의 무게는 대략 6~700g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200g이 줄어들면 못해도 500g 정도가 되는 셈이다. 


이를 토대로 오리지널 가격이 1만 8000원인 점을 생각해 봤을 때 가격은 11% 할인, 양은 약 30% 이상이 줄어든다. 즉 줄어드는 양을 생각하면 더욱 비싸게 받는다는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더 비싸진 거 아니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2000원 더 주고 200g 늘릴 수는 없는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홈플러스의 '당당치킨' 등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2000원대 피자가 나오는 등 저가 피자도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홈플러스는 18일부터 4990원에 판매하던 '홈플러스 시그니처 양송이피자'를 2490원에 선보였고 이마트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소세지 피자를 5980원에 1인 1판 한정 출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초저가 마케팅 전략이 대형마트의 '제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