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새벽 도심 길거리에서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했지만 출동한 가해자를 몰라본 경찰이 1명만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뒤늦게 나머지 3명에 구속영장을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MBN '뉴스7'은 지난 5월 서울 강서구의 유흥주점 앞 거리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남성 4명이 유흥주점 종업원을 집단폭행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폭행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영상 속 검은 옷을 남성 4명은 한 남성을 둘러싼 후 남성을 잡아끌고 마구 폭행했다.
이들은 지켜보던 주변 사람에게 쇠 파이프를 휘두르기도 했다.
가해 일당은 유흥주점 앞에서 구타한 피해자를 도로 건너편으로 끌고 가 폭행을 이어갔다.
이들이 남성을 집단폭행한 이유는 시간이 늦어 주점 출입을 거부당했기 때문이었다.
얼마 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가해 남성들이 계속 경찰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도 CCTV 영상에 담겼다.
피해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목격자들이 가해자를 지목했음에도 적극 검거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왜 쟤네 그냥 냅두냐' 이렇게 (목격자들이) 충분히 제 옆에서 주장을 해줬는데 이제 경찰은 증거들이 있은 다음에 현행범 체포를 하든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폭행 상황이 끝나 가해자를 정확히 찾을 수 없었고, 목격자들이 가해자를 제대로 지목한 것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현장에서 폭행 가해자 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뒤늦게 범행 장소에서 달아난 나머지 3명을 추적해 붙잡았다.
경찰은 일당 4명 중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으며 1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