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족'이 크게 늘었지만, 미래를 위해 아껴 쓰는 젊은이도 여전히 많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는 3년 만에 무려 1억 원을 모았다는 22살 박유진 씨가 등장해 이목을 모았다.
통장 잔고 1억 244만 44원을 인증한 유진 씨는 빠르게 1억 원을 모은 비결을 방송을 통해 솔직히 공개했다.
사실 그녀의 비법은 매우 단순했다. 유진 씨는 무조건 월급의 80~90%를 적금으로 넣었다.
유진 씨는 고3 시절 1억 원을 모아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목표를 정한 후 최대한 절약하려 애썼다.
그녀는 주 5일을 회사에서 근무했지만 주말엔 헬스장과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것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유진 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덕에 식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헤어드라이어를 경품으로 받아 사용한 유진 씨는 미용비도 절감하기 위해 헤어 모델을 지원했다.
높은 물가가 부담이 된 유진 씨는 도시락을 갖고 회사에 다니며 점심 식사비도 아꼈다.
또 교통 연동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교통비를 절약했으며, 몇 십원이라도 환승비를 아끼기 위해 무더운 여름에도 먼 지하철역에서 내려 걸어다녔다.
하지만 그녀가 무조건 안 쓰고 모은 것도 아니다.
유진 씨는 매달 부모님께 용돈으로 10만 원, 남동생에게 5만 원씩 주고 있었다.
그녀는 "회사에서 세후 235만 원 정도를 받는다. 아르바이트하는 게 42만 원 정도다. 두 개 합치면 한 달에 277만 원이다. 그 중에 230만 원을 적금하고 있다"라며 "(용돈 드리는 것 외에) 교통비 8만 원 정도 나가고 혹시나 비상금으로 5만 원씩 두고 있다. 그렇게 하면 20만 원 정도 남는데 그걸로 한달 생활비를 하고 있다"라며 뿌듯해했다.
'1억 모으기'를 3년 만에 성공한 유진 씨는 최근 또 다른 목표를 세웠다.
그녀는 내년까지 1억 5천만 원을 모으고 싶다고 해맑게 이야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