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GS리테일이 랄라블라 사업을 중단하며 17년 만에 헬스&뷰티(H&B) 스토어 사업에서 철수한다.
11일 GS리테일은 9월부터 H&B 스토어 '랄라블라' 온라인몰 운영을 중단하고 11월말까지 오프라인 매장도 모두 정리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2004년 12월 홍콩 왓슨스홀딩스와 지분 50%씩 출자해 왓슨스코리아를 설립하며 서울 홍대 앞에 왓슨스 1호점을 열었다.
이후 2017년 왓슨스코리아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고 2018년에는 '랄라블라'로 이름을 바꿨다.
한때는 매장이 200개 가까이 늘어나며 시장 1위 업체인 CJ올리브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국내 H&B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랄라블라는 경영악화를 거듭해왔다.
올해 6월 기준 45개로 줄었던 전국 점포 수는 두 달여 만에 34개까지 더욱 줄어들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B2B(기업 간 거래) 및 소비자 유통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편의점 등 핵심사업과 퀵커머스(즉시배송) 등에 집중하기 위해 H&B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랄라블라 철수로 H&B 스토어 시장은 사실상 CJ올리브영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