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동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가수 이효리가 이번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나섰다.
최근 영화 '코코순이' 측은 이효리가 부른 OST '날 잊지 말아요'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예비 관람객의 관심을 높였다.
'코코순이'는 일본군 '위안부'를 둘러싼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과정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이 해외에서 발표돼 충격을 줬는데, 제작진은 해당 논문이 주관적인 평가로 왜곡되었음을 고발한다.
이효리는 직접 작사, 작곡한 '날 잊지 말아요'로 영화에 힘을 더했다.
그녀는 따뜻한 목소리와 시적인 가사로 '위안부'의 아픔을 노래하며 긴 여운을 선사했다.
특히 이효리는 '하늘 바람과 별 그리웠던 엄마의 품 속', '이제 다시 볼 수 있나'와 같은 가사를 통해 가족과 고향을 두고 떠나야 했던 수많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심정을 드러냈다.
잔잔한 가사로 담담하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효리의 노래에 많은 이들이 뭉클해하고 있다.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된 조선인 '위안부'는 약 20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는 240명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외면한 사이 현재 대한민국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1명에 불과하다.
'날 잊지 말아요'라는 엔딩곡의 제목처럼,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아픔과 역사를 함께 기억해야 할 이유를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진실을 알리는 영화 '코코순이'는 오는 25일에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