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사용이 금지된 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이 토종 브랜드에 비할 수 없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대만 IT 매체 마이드라이버스에 의하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아이폰을 쓴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내 휴대전화 사용 인구는 인구 8명 가운데 1명 꼴로 최근 몇 년간 대폭 늘어났으나, 이중 약 70%는 수도인 평양에 거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특히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이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부의 상징', '동경의 대상'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북한에도 토종 브랜드인 아리랑, 평양 터치 등이 있지만 애플, 삼성전자에 비해 기능·디자인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므로 일부러 토종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아이폰, 갤럭시가 북한 입장에서는 적국의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명목상 암시장을 통해야만 구입할 수 있으며, 특수 개조를 거치고 브랜드 로고를 지워야 비로소 사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들 제품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특히 북한의 부유층은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TV, 밥솥, 침대,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한국 브랜드 제품을 선호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아이폰 외에도 맥 등 애플 제품들을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