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자폐인들이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관련해 이야기를 하며 폭력을 당한 일화를 전했다.
지난 7일 구독자 약 31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씨리얼'에는 '동그라미 같은 친구가 있나요? 실제 자폐인에게 물어봤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비장애인 친구인 동그라미(주현영 분)가 언급됐다.
자폐인 A씨의 엄마는 "사실은 자폐인들한테 비장애인 친구는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A씨의 엄마는 "(아들이) 비장애인들하고 같이 어울리면 더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거는 좀 꿈"이라며 "장애인들끼리라도 자주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또 다른 자폐인 B씨는 학창 시절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B씨는 "저 같은 경우는 중학교 때는 너무 잘난 척을 했는데 그거를 빌미 삼아서 괴롭힘을 받기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B씨는 "걔네들은 장난이라고 하지만 저한테는 치욕스러운 장난까지 겪으면서 실제로는 더 얘기하면 좀 끔찍할 것 같아서 얘기를 못하겠다"라고 전했다.
옆에 있던 국내 1호 자폐인 교수 윤은호 씨도 입을 열었다.
윤은호 씨는 "자폐 당사자 99%가 폭력을 경험한다고 보시면 된다"라며 "가해하는 사람들의 동기를 조사해 봤더니 폭력을 가하는 사람들이 또래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더라"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장애인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다는 비장애인 C씨는 "애들이 '장애'라는 말을 비속어처럼 사용한다"라며 "친구가 좀 모자란 행동을 하면 '우영우'라고 부른다"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