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암시가 담긴 글을 올린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7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석열 암살하는 법' 게시글을 올린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8시 21분께 "계획은 다 있다"면서 "즉시 필요자금과 성공보수를 입금해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을 본 한 누리꾼이 오전 9시 5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받은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의 인터넷 주소 등을 파악해 관악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작성자 A씨는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었다.
A씨는 경찰과 면담에서 다소 황당한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언급한 윤석열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윤석열'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는 누리꾼을 겨냥해 쓴 것이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벌인 행동이 구속할 사안은 아니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20대 남성이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다음날 충북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또 6월에는 '2022년 6월 3일 6시 정각에 윤석열 자택에 테러합니다'는 글을 올린 19세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한편 지난 3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기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지지도는 24%를 기록했다.
전 정부를 이끈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을 때가 2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