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거절당한 남성을 위로하기 위해 장난 반, 진담 반을 섞어 말을 건 여성이 '존잘 남친'을 쟁취했다.
용기 있는 사람이 '미남'을 얻는다는 말을 실제로 현실화시킨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얀(yan)은 길거리에서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했다가 퇴짜를 맞은 남성이 마음에 들어 먼저 말을 건 여성에게 찾아온 뜻밖의 행운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중국에 살고 있는 익명의 여성은 지난해 밸런타인데이에 길거리에서 여자친구에게 꽃다발과 반지로 프러포즈를 하는 남성을 목격했다.
안타깝게도 남성의 이벤트는 철저히 실패로 돌아갔고, 여성은 길 한가운데서 상실감에 한참 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그의 뒷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10분 넘게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남성이 마음에 걸렸던 여성은 "당신은 너무 잘생겼어요. 그녀가 받지 않은 그 꽃다발, 저한테 주세요"라고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남성은 방금 프러포즈를 거절 당해 마음이 아플 자신을 위해 잘생겼다는 말로 위로해주는 여성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했는지 처음에는 흠칫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꽃다발과 선물을 건네주었다.
여성은 말없이 미소만 방긋 짓고는 유유히 현장을 떠나는 남성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선물상자를 열었고 그 안에서 주인을 잃은 반지를 발견했다.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상황에 여성은 자신의 사연을 SNS에 게재했는데 마치 영화 같은 만남에 많은 누리꾼들은 두 사람이 커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리고 놀랍게도 실제로 두 사람의 만남은 곧 '운명'이 되었다.
해당 사연이 화제를 모으면서 사진 속 남성이 직접 '본인 등판'해 여성에게 메시지를 보내온 것이다.
당시 여성은 반지가 너무 소중한 것 같다며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지만 남성은 이를 거절했다. 이 연락을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연락을 이어갔고 마침내 '커플'로 발전했다.
지난 3월 두 사람은 커플 사진을 찍어 SNS에 게재하며 많은 이들의 바람대로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음을 자랑했다.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사연에 많은 이들은 축복을 아끼지 않으며 "역시 용기 있는 사람이 존잘 남친을 얻는 거다"라고 부러움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