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앞둔 시점에 4대 시중은행들이 1천억원이 넘는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4대 시중은행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을 가리킨다.
이 은행 중 우리은행은 무려 347억 4천만원을 임원들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이 성과급으로 지급받은 돈은 약 1,083억원이었다.
우리은행은 347억 4천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이 299억원, 신한은행이 254억원 그리고 하나은행이 183억원이었다.
성과급을 수령한 임원은 총 1,047명이었다.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받은 이는 무려 12억원을 받았다.
성과급 지급은 회사의 이익으로 인한 것이지만, 지나친 '예대마진'으로 인한 수혜일 뿐 사업적 성과로 인한 게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2020년 가계 신용대출 고정금리는 3.27%였지만 금리 상승으로 2022년 5월 기준으로는 4.72%다. 변동금리는 2020년 2.75%에서 2022년 5월에는 5.33%까지 상승했다.
가계주택 담보대출 고정금리도 2020년 1.84%에서 2022년 5월 기준 2.52%까지 상승했다. 변동금리는 2020년 2.50%에서 2022년 5월 기준 3.71%까지 올랐다.
특히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우리은행은 2.60%였던 2020년 가계신용대출 고정금리를 2022년 5월 4.52%로 올렸다. 변동금리는 2020년 2.51%에서 2022년 5월 기준 4.51%까지 올렸다.
가계주택 담보대출 고정금리도 2020년 2.63%에서 2022년 5월 3.89%로 높아졌다. 2020년 변동금리는 2.26%에서 2022년 5월 3.72%까지 상승했다.
김 의원은 "대출금리가 높아져 서민들은 이자상환에도 애를 먹는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한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간 10억원이 넘는 성과급이 국민적 눈높이에 맞을지 의문"이라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예대금리차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국회에서도 관련 법률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