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 대신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대리 수상한 배우 강하늘의 태도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일 제52회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한 강하늘은 '남우주연상'에 황정민이 호명되자 앞으로 나왔다. 이때 강하늘은 시상자인 배우 박해미를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거듭 인사를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로피를 받아든 강하늘은 "죄송합니다. 예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감히 들어볼 수도 없고, 만져볼 수도 없는 상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황 선배님이 지금 촬영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요. 혹시나 이름이 호명되면 나가서 대신 받고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라고 하셨는데... 이 상은 절대로 제 손때 묻지 않게 잘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황정민은 스케줄 문제로 대종상에 불참했으며 강하늘은 영화 '스물'로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via KBS 특집 / NAVER tvcast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