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자들이 본의 아니게 김밥 재료 시금치에 감정 이입을 하고 말았다.
최근 방송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전 남자친구 우광호(전배수 분)를 찾아간 태수미(진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수미는 우광호와 낳은 혼외 자식 우영우(박은빈 분)를 미국 로펌으로 보내려고 했다.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인 태수미의 입장에서는 대학 시절 우영우를 낳았다는 사실이 세간에 드러나는 게 두려웠던 것이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태수미는 "지금이라도 영우한테 최고의 환경 만들어주자. 자폐에 대해서는 인식도 치료도 미국보다 한국이 더 낫지 않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서는 영우 혼자이지 않냐. 선배가 평생 영우 따라다니면서 책임져줄 거냐"라고 말했고, 우광호는 "영우 내 딸이다. 네가 뭔데 이제 와서 이래라저래라 참견이냐. 참 낯짝 두껍다"라고 소리쳤다.
태수미는 우영우를 낳는 조건으로 평생 눈앞에 나타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긴 우광호에게 도리어 화를 냈다.
이어 태수미는 "영우를 앞세워서 복수라도 하고 싶은 거냐. 아니면 돈 뜯어내고 싶어서 이러는 거냐"라고 선 넘는 발언을 했다.
분노 폭발한 우광호는 다듬고 있던 시금치 바구니를 패대기치더니 "나가라"라고 고함지르면서 태수미를 쫓아냈다.
그럼에도 우광호는 화가 사그라들지 않자 땅바닥에 떨어진 시금치들을 발로 차면서 울분을 토해냈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은 우광호의 심정보다 죄 없이 버리게 생긴 시금치를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시금치 한 단에 요즘 8천 원이다", "시금치 불쌍하다", "내일 김밥에는 시금치가 없는 거냐", "우리 엄마도 시금치만 걱정하더라" 등의 글을 남겨 웃음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