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Phuc Dat Bich /Facebook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의 발음이 '욕' 같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계정이 차단된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욕' 같은 이름 때문에 페이스북에 여권을 '인증'해야 했던 남성 '푹 닷 빗(Phuc Dat Bich, 23)'의 사연을 소개했다.
베트남계 호주인 푹은 올해 초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이 '이름' 때문에 정지를 당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페이스북이 푹의 계정을 정지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바로 이름의 발음이 문제였는데, 베트남어로는 '푹 닷 빗'으로 발음되는 그의 이름이 영어로 읽을 때는 심한 욕인 'Fxxk That Bixxh'로 발음된다는 것이었다.
Via Phuc Dat Bich /Facebook
이에 푹은 억울하다며 페이스북에 계정 정지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했고, 페이스북은 "진짜 이름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장난 같으니 당신의 이름이 진짜라는 증거를 제시하면 계정 정지를 해제하겠다"고 답했다.
결국 푹은 페이스북에 'Phuc Dat Bich'이 적혀진 여권 사진을 제시해야 했고, 이를 본 페이스북은 사과도 없이 그의 계정 정지를 해제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언어의 차이에서 온 오해지만 이번 사건처럼 영어 중심으로 모든 이름을 해석한다면 전체 인구 이름의 절반 이상이 '욕'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계정 정지 사례에는 푹 닷 빗처럼 이름이 '욕' 같다는 이유로 정지되는 경우가 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