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2080년엔 한반도 1년 중 '절반'이 여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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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이상기후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80년 여름이 대한민국 계절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폭염으로 인해 농가에는 농작물 피해 등이 발생되고 있는데 장맛비가 쏟아내려도 기온이 떨어지기는커녕 폭염으로 이어지는 이상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지난 28일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민 기후재난방재토론회'에서는 기후 변화를 재난으로 인정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기후 변화 등을 분석하고 통계한 '저탄소 및 고탄소 시나리오'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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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지금 같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이어지면 21세기 후반기인 2081~2100년에는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이 6.3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고 기온 33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현재 7.8일에서 86.4일로 11배 넘게 늘어나고 여름은 현재보다 2달 넘게 길어져 170일 동안 유지된다는 것이다.


반면 겨울은 기후로 인해 현재 68일에서 기간이 짧아져 39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는 불과 100년 만에 한반도의 여름이 20일 정도 길어졌다. 겨울은 20일 정도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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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주민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3년 전만 해도 꿀벌들이 가득 차 있던 벌통이 텅 비었고 감자 및 양파 등 농작물이 썩고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폭설,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전국의 피해 규모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평균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오는 2080년을 두고 2015년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마이애미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과거 1994년 발생한 기록적인 폭염이 또다시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폭염으로 인해 3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80년에는 만 75세 이상 노인의 사망률도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