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유행' 상황이 국내뿐 전 세계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확진자가 '첫 확진자'라는 점도 세계적인 현상이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급증하는 확진자 중 '첫 확진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감염자'가 없다기보다는 증상이 약하기 때문에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었다.
재감염자의 경우, 처음 걸렸을 때보다 증상이 약해져 두세 번째 걸렸더라도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그레이엄 매들리 교수는 "첫 감염 이후 완치가 됐다면 이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거나 검사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판단하면 재감염이 되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즉 실질적으로는 감염됐을지라도 검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검사하지 않고, 결국 그냥 지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 때문에 최초 감염만 진단되고 보고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UKHSA는 바이러스의 특징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BA.5 변이 바이러스인데, 이는 앞서 지난해 12월 유행했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로 알려진다.
오미크론 변이는 20대~40대를 중심으로 유행했고 이 변이에 면역력이 갖춰진 20대~40대 사이에서 덜 발생하고 있다는 게 UKHSA의 분석이다. 이 변이에 덜 노출돼 면역력이 별로 없는 60대 이상 세대에서 '첫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상황의 경우 누적 확진자 1900만명 중 1400만명은 올해 봄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던 시기에 감염됐던 만큼 면역력이 유지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부분 노출됐었기 때문에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