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8일(수)

20대 남성 53% "키스·애무했다면 성관계 동의한 것"...여성은 19.4%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22일 인하대 사망 사건의 피의자 A(20)씨를 준강간치사 등의 혐의로 인천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또한 A씨의 휴대전화에서 범행 당시 찍은 영상을 확보한 뒤 '불법 촬영'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이번 사망 사건에 성폭행과 불법 촬영이 관련되면서 일각에서는 20대들의 성관념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그런 가운데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성 관념에 대해 다른 수치를 나타내는 설문조사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20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성폭력 예방 교육을 수강한 공공기관 종사자 2007명을 대상으로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사람과 성관계하는 것은 성범죄다'라는 항목의 동의 여부를 물은 결과, 여성 96.1%, 남성 94.1%가 동의했다.


하지만 20대 여성의 경우 99.1%로 전 연령대 여성 중 가장 높았지만 20대 남성은 86.8%로 전 세대 남성 중 가장 낮았다.


또한 '늦은 밤 여성이 남성을 집에 들어오게 한 것은 성관계에 동의한 것이다'는 항목에 대해 20대 남성의 27.4%, 여성의 9.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아가 '남녀가 키스와 애무를 한 것은 성관계에 동의한 것이다'는 문항에는 20대 남성의 52.7%가 동의한데 비해 여성은 19.4%만 동의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성들의 성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같은 키스라도 자취방에서 하는 키스와 길거리에서 하는 키스는 차이가 있다"라며 설문의 오류를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성관계 동의 의사 확인을 단순히 질문으로만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설문 결과가 성범죄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