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오타니가 받게 돼있던 1600만원 명품시계 차지한 이대호


 

주최 측 일본의 횡포 속에서도 승리를 거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 투수 오타니를 위해 준비됐던 명품시계도 보란 듯이 차지하며 '완승'을 거뒀다. 

 

지난 19일 한국 대표팀은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이날 MVP 이대호는 1600만원 상당의 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회초 4점을 몰아치며 0-3으로 뒤져있던 전세를 완전히 뒤집고 일본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안겨줬다. 

 

이번 대회에서 스위스 시계 브랜드 '위브로'(HUBLOT)는 대회 MVP와 준결승전 수훈선수, 결승전 수훈선수에게 명품 시계를 부상으로 수여한다.

 

온갖 텃세로 전승 우승을 노리던 일본은 시계 역시 오타니를 비롯한 일본 선수들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1천 600만원 시계의 주인공은 2타점 결승타로 일본을 침몰시킨 이대호가 됐다. 

 

3·4위 전에는 부상을 내걸지 않았던 일본은 결국 한국에 가로막혀 우승과 시계 모두 구경도 못하는 굴욕을 맛보게 된 것이다.

 

한편, MVP를 수상한 이대호는 "0-3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후배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출루를 하고 추격점을 냈다. 나도 지고 싶지 않았다"며 "정말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