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배우 강기영의 애드리브가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8화에서는 소덕동 도로 구역 취소 청구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한바다의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와 얘기를 나누다가 사건 관련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장면이 그려졌다.
우영우는 곧바로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새벽이라 정명석은 잠결에 전화를 받았고, 우영우는 멋있는 소덕동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은커녕 보호수조차 되지 못한 것이 정치적인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던 중 정명석의 코 고는 소리가 들렸고, 우영우는 말을 이어가기 위해 큰 목소리로 정명석을 깨웠다.
너무나도 졸렸던 정명석은 "우영우 변호사. 지금 몇 시인 줄 아느냐"라고 물었다. 우영우는 새벽 3시 10분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명석은 새벽 3시 10분에는 다들 자는 시간 아니냐며 "새들도 아가 양도 명석이도?"라고 해 보는 이들의 귀여움을 샀다.
그런데 여기서 "명석이도?"라는 대사는 강기영의 애드리브였다.
강기영이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대사를 한층 찰지게 소화해 내며 극의 활기를 더한 것이다.
앞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4화에서 우영우가 한바다로 돌아오게 됐을 때 정명석이 결근한 만큼 월차 사용이 어렵다고 하자 우영우는 월차는 원래도 못 썼다고 말했고, 이에 정명석은 "한 마디를 안 져"라며 츤데레 매력을 폭발시킨 바 있다. 이때 대사도 강기영의 애드리브였다.
또한 6화에서 우영우와 최수연(하윤경 분)이 사건에 대한 불타오르는 열정을 한껏 뿜어내자 정명석이 "아 뜨거워"라고 한 것도 강기영의 애드리브로 탄생한 명장면이었다.
시청자들은 "애드리브 장인", "기영 앓이 중", "연기력, 비주얼 모두 대박" 등 강기영에 대한 극찬을 늘어놓고 있다.
한편 지난 2009년 연극 '나쁜자석'으로 데뷔한 강기영은 tvN '오 나의 귀신님', MBC '더블유', '역도요정 김복주',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에 출연하며 맹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