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인사를 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진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사진을 두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대통령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를 모은 사진은 지난 8일 여렸던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나왔다.
당시 시·도지사협의회 임시회장을 맡은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후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불러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해당 사진이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판을 받는 이유는 과도한 대통령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전격 사퇴하면서 이 대표의 징계에 '윤심(尹心)'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홍 시장은 이 대표 징계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한 누리꾼에게 "이준석 징계문을 보시면 유죄추정이 아니고 가처분도 받아들이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이론구성이 되어 있다"라고 반박했다.
즉 홍 시장이 '윤심'이 반영된 이 대표의 징계에 힘을 실으면서 윤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에게 90도로 인사한 것 역시 눈치 보기의 연장선상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시장이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는 게 뭐가 문제냐"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자리에서 홍 시장은 "지방 소멸 현상은 가속화되어 가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 재배치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지방화 시대를 여는 그런 자리였으면 좋겠고 다시 한번 불러주셔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