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수 유희열이 거센 비판에 오랫동안 진행해 오던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떠난다.
18일 스타투데이는 유희열이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희열은 오는 19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다.
방송국에서 하차 통보를 한 게 아니라, 유희열 본인이 떠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유희열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13년간 진행해온 프로그램이다. 이에 해당 프로그램은 사실상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희열은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의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일자 표절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소속사 안테나 공식 SNS에 표절 의혹에 대해 사과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유희열은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되었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그가 작곡한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 등도 줄줄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그의 팬들마저 실망감을 표했다.
다수의 곡이 표절 의혹에 휩싸이자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시청자 게시판에도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결국 KBS 측은 지난달 21일 시청자 게시판이 욕으로 도배되자 해당 게시판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