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열리는 제52회 대종상영화제가 남녀 주연상 후보 전원이 불참한 채 시상식을 치르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시상식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각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남우주연상 후보와 여우주연상 후보 9명 전원이 대종상 시상식에 불참을 선언했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황정민(국제시장), 하정우(암살), 손현주(악의 연대기), 유아인(사도, 베테랑)이 명단에 올라와 있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김윤진(국제시장), 전지현(암살), 김혜수(차이나타운), 한효주(뷰티 인사이드), 엄정화(미쓰 와이프)가 명단에 이름을 장식했다.
황정민은 뮤지컬 일정 등으로, 하정우는 해외 체류, 손현주와 유아인 등은 각자 촬영 등의 일정으로 불참하겠다는 뜻을 대종상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지현의 경우 출산 준비로 불참하기로 했고 김윤진, 김혜수, 엄정화, 한효주 역시 이미 잡힌 일정 때문에 불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감독상 후보들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류승완 감독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고 '암살' 최동훈 감독은 이날 해외에서 귀국할 예정이어서 참석이 불투명하다.
또 유료로 진행된 인기상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해 인기상 유력 후보인 김수현과 공효진 역시 스케줄을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종상 측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참가상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올해로 52회째를 맞이하는 대종상 시상식은 배우 신현준과 한고은 진행으로 오늘(20일) 오후 7시 20분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