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주인공만큼 사랑받은 역대 드라마속 '서브남주' 11

via (좌) MBC '그녀는 예뻤다', (우) tvN '응답하라 1994'

 

드라마에서 성공을 쟁취하고, 여자주인공의 사랑을 받으며 시청자의 뇌리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것은 대부분 남자주인공을 연기한 이들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주인공에게 내어줘야 하기에 더욱 마음이 쓰이고 눈길이 가는 '서브남주' 들이 있다.

 

이전 드라마에서 이러한 '서브남주'들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면 최근에는 이들에게도 여심을 사로잡는 순정남 매력이 부여되기 시작했다.

 

여자주인공의 옆자리를 쟁취하지는 못했지만 남자주인공 못지않은 매력으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 속 '서브남주' 11명을 모아서 소개한다.

 

1. 성균관 스캔들 '문재신' (유아인)

 

via KBS 2TV '성균관 스캔들'

 

2015년을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게 보낸 유아인은 과거에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걸오 문재신 역을 맡아 '걸오앓이'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극중 문재신은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온 김윤희(박민영)을 짝사랑하는 순정남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구용하 역의 송중기와도 완벽한 케미를 자랑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 킬미힐미 '오리온' (박서준)

 

via MBC '킬미힐미'

 

박서준은 드라마 '킬미힐미'에서 동생 오리진(황정음)을 극진히 아끼는 서브남 오리온을 연기했던 덕분인지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드디어 황정음의 옆자리를 꾀찼다.

 

킬미힐미의 히로인은 누가 뭐래도 7개의 인격을 가진 주인공 차도현을 연기한 지성이었지만, 박서준 역시 오리온을 통해 주연배우로 발돋움할 힘을 얻었다.

 

3. 식샤를 합시다2 '이상우' (권율)

 

via tvN '식샤를 합시다2' 공식 페이스북

 

한동안 드라마에서 대세는 '본부장님'과 '실장님'이었다면 '식샤를 합시다2'에서 권율이 연기한 공무원 이상우 이후에는 '사무관님'의 시대가 열렸다.

 

근무 중에는 누구보다 젠틀하지만 실상에선 거침없이 욕을 내뱉는 이중적인 캐릭터로 화제를 모은 권율은 백수지(서현진)를 향한 로맨틱 가이의 모습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4. 후아유-학교 2015 '공태광' (육성재)

 

via 큐브 엔터테인먼트

 

육성재는 KBS 2TV 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에서 공태광 역을 맡아 여주인공에게 모든 걸 주고도 사랑만은 얻지 못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남자 주인공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후아유'에서 전동휠을 타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으로 '육익룡'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이후 '마을'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등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 응답하라 1994 '칠봉이' / 유연석

 

via tvN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94' 마지막 회에 공개된 칠봉이의 이름은 김선준이지만 따뜻한 서울 남자 '칠봉이'로 유연석은 2013년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다. 

 

결국 성나정(고아라)의 남편 '김재준'이라는 이름은 쓰레기(정우)에게 빼앗겼지만 '칠봉이'라는 이름은 영원히 남아 아직까지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6. 상속자들 '최영도' / 김우빈

 

via SBS '상속자들'

 

사실 김우빈이 연기한 최영도는 처음엔 그냥 아무 없이 친구를 괴롭히는 '일진'에 불과했다. 하지만 차은상(박신혜)이 그에게로 온 순간 그는 까칠하지만 로맨틱하기도 한 캐릭터로 변했다.

 

특히 대사 소화력이 좋은 김우빈은 "눈 그렇게 뜨지 마. 떨려", "그러기엔 네가 좋아져서", "뭘 또 이렇게 받아쳐? 완전 신나게"같은 대사를 오글거리지 않고 담백하게 소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7. 그녀는 예뻤다 '김신혁' (최시원)

 

via MBC '그녀는 예뻤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은 '그녀는 예뻤다'에서 주인공인 지부편 박서준만큼이나 여성들의 관심을 받은 이가 똘기자 김신혁 역의 최시원이다.

 

뽀글 머리에 주근깨 가득한 김혜진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는 최시원의 모습은 보는 이의 로망을 자극했다. 그를 다시 보려면 2년 후를 기약해야 한다는 사실이 야속할 뿐이다. 

 

8.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신지훈' (김지석) 

 

via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많은 여성들은 주열매(정유미) 때문에 눈물 흘리는 신지훈(김지석)의 모습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방영 당시 주열매가 왜 신지훈이 윤석현(이진욱)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상당수 존재했으며 지금도 김지석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로 손꼽힌다. 

 

9. 최고의 사랑 ' 윤필주' (윤계상)

 

via MBC '최고의 사랑'

 

윤계상은 '최고의 사랑'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의사 윤필주 역을 맡아 전 국민의 밉상 연예인 구애정(공효진)을 향한 일편단심을 보여줬다.

 

평소에도 댄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그는 윤필주 역할을 통해 한층 더 많은 여성들의 이상형으로 자리 잡았다. 

 

10. 가을동화 '한태석' (원빈)

 

via KBS 2TV '가을동화'

 

사랑을 돈으로 사려 했던 원빈의 "사랑? 웃기지 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얼마면 돼"라는 대사는 평생 그의 뒤를 따라다닐 명대사이다.

 

지금은 종종 패러디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당시 원빈의 강렬한 카리스마는 여성들의 뇌리에 밝혀 지워지지 않았다.

 

11. 별에서 온 그대 '이휘경' (박해진)

 

via SBS '별에서 온 그대'

 

박해진이 연기한 '별에서 온 그대' 이휘경은 어쩌면 역대 드라마 속 서브남 중에 '좋은' 남자로 손꼽히며 주인공 도민준(김수현)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다.

 

사실 박해진이 처음 캐스팅된 역할은 이휘경의 형인 사이코패스 이재경(신성록) 역할이었다. 강렬한 배역의 그도 궁금하지만 박해진이 아닌 이휘경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박해진은 완벽했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