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인기 트위치 스트리머 '우정잉'이 자신의 바탕화면 일부를 부동산 매매처럼 분할 판매해 남다른 경영 철학을 자랑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우정잉을 두고 방송인과 시청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며 "대단한 창조경제"라고 호평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본인의 바탕화면 한 구역을 2만원에 파는 인터넷BJ"라는 제목으로 과거 올라온 우정잉의 영상이 재조명됐다.
이날 우정잉은 "친하게 지내는 다른 스트리머가 가상세계에서 땅을 사고파는 모습을 보고 신기했다"며 자신의 배경화면을 구역으로 나눠 판매에 들어가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정잉은 수십개의 정사각형이 정렬된 배경화면을 띄운 후 정사각형 1개당 1평이라며 구매를 할 경우 시청자의 닉네임을 넣어주겠다고 밝혔다.
이중 가장 테두리에 비치돼 있는 구역의 경우 가격은 1만원이며 바로 한 칸 안쪽은 2만원, 중앙 5자리는 3만원이다. 바탕화면에 이름이 게시되는 기간은 방송이 진행된 한 달간이다.
우정잉의 입주 공고가 발표되자 구매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후원은 빗발쳤다. 3분도 안 돼 부동산 매매가 종료되자 우정잉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임의로 만든 우정잉의 배경화면을 보고 "초라해 보인다", "사이버 납골당이냐"는 등 조금은 섭섭한 반응을 보여 우정잉을 뻘쭘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약 2시간 뒤 편집자가 만든 우정잉의 바탕화면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하얀 배경에 검은색 박스만 처리돼 있던 우정잉의 배경화면과는 달리 집부터 숲, 나무, 텐트, 길목까지 아기자기하게 잘 표현하면서도 훌륭한 퀄리티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편집자가 만든 배경화면에 입주한 시청자들도 매우 흡족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우정잉은 끝으로 "5월 한 달간 게시하겠다"며 실제로도 방송하는 내내 해당 배경화면을 게시해 시청자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진정한 메타버스다", "우정잉은 진짜 방송 천재인가", "저거 사 놓으면 우정잉은 내 닉네임 매일 보는 거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