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개는 훌륭하다'에서 최초로 제작진이 철수하고 촬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접근이 불가할 정도로 위협적인 '끼룩이'가 고민견으로 등장했다.
끼룩이는 집을 찾아온 낯선 사람들에게 엄청난 공격성을 보였다. 외부인을 심하게 경계하는 탓에 보호자와 제작진이 대화조차 불가능할 정도였다.
제작진이 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해 집에 들어갔을 때도 끼룩이는 계속해서 짖어댔고, 결국 제작진 모두가 철수했다.
끼룩이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촬영하기 위해 보호자가 직접 나섰다.
장도연은 "제작진이 다 빠진 건 처음이다. 촬영을 보호자님이 직접 한 것도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이경규는 "제작진이 무서워서 다리가 풀렸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보호자는 끼룩이가 믹스견이라 견종을 모른다고 했으나 끼룩이를 본 강형욱은 "진돗개나 셰퍼드도 아니라 라이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카는 러시아의 토착견으로 사냥 본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두꺼운 이중모에 다리가 길며 귀가 뾰족하다.
이경규는 "호랑이 잡는 개"라고 라이카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공격성에 대한 걱정을 고조시켰다.
끼룩이는 오직 보호자의 통제만 따르는 상태였다. 보호자가 없던 3주 동안 보호자 언니가 혼자 끼룩이를 케어하다 양팔을 물려 2주 동안 입원하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보호자들의 걱정 속에 강형욱 훈련사의 훈련이 시작됐다. 보호자는 강형욱의 조언대로 끼룩이를 통제하며 "끝까지 책임지고 잘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