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방송인 박나래가 UFC 선수 정찬성을 만나 열성팬이라고 소개했지만 재미있게 본 경기로 볼카노프스키전을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볼카노스프키전은 정찬성이 은퇴를 고심했을 정도로 대패했던 경기로 누리꾼들은 박나래가 정찬성이 아닌 볼카노프스키의 팬인 거냐며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다.
박나래는 지난 1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UFC 페더급 랭킹 7위 정찬성을 만났다.
이날 박나래는 정찬성과의 만남을 두고 "얼마 전에 코드 쿤스트와 술을 한번 먹었다. 그때 격투기 얘기가 나왔다"며 "'정찬성 선수와 볼카노프스키 경기를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했더니 아는 사이더라"고 밝혔다.
실제 정찬성을 만난 박나래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팬심을 드러내며 "코드 쿤스트 덕분에 이런 경사를 누린다", "연예인 만난 기분이다"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 패널들도 박나래의 팬심에 공감하는 듯 리액션을 취했지만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을 보였다.
해당 경기가 정찬성이 은퇴를 고심했을 정도로 볼카노프스키에게 대패한 경기이기 때문이다.
당시 정찬성은 4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273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현 챔피언인 볼카노프스키와 챔피언 벨트를 걸고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와의 경기에서 좋은 폼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4라운드에서 스탠딩 TKO로 패배를 맛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어느 때보다 자신 있었고, 몸이 좋았고 지치지 않았는데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았다"며 "내가 이걸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밝혀 은퇴까지 시사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대충 검색하고 아는 척 한건가", "진짜 안타까운 경기였는데...", "팬인데 맞기만 한 경기가 재밌을 수 있나" 등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다.
다만 몇몇 누리꾼들은 "꼭 이기는 영상만 좋아할 필요 있나", "챔피언전 치렀다는 걸 치켜세운 걸 수 있지" 등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볼카노프스키는 3일 페더급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와 대결을 펼쳐 또다시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해당 대결에서도 볼카노프스키는 압도적인 실력차로 승리를 거둬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는 "정찬성이 못한 게 아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