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유방암 환자의 몸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아프지만, 살아야겠어'가 출간됐다.
윤명주 작가는 암 투병 중인 환자나 그들을 돌보는 이들, 의료사고를 당한 환자와 유가족을 인터뷰해 지난 2014년부터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써 왔다.
이 책은 8년 동안 환자 관련 기사를 써온 저자 특유의 조금은 냉정한 이야기로, 까칠함이 엿보이는 감상적이지 않은 투병기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어느 시점에서는 질병이라는 고난을 맞닥뜨릴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질병과 상처를 수용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암 발병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삐딱한 시선, 암 수술로 가슴 조직을 모두 제거한 사실에 대한 지인들의 반응과 저자의 괴리감은 환자라면 겪을 수 있는 당연한 과정을 조금이나마 해체해보려는 마음가짐으로 다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