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수백억 이적료 받고 '먹튀(?)'한 축구선수 Top 11

 

엄청난 기대를 받고 팀에 온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이다가 다른 팀으로 이적했을 때 사용하는 단어 '먹튀'.

 

최근 축구계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선수들의 몸값 때문에 이런 '먹튀'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상당수가 익히 알려진 유명 선수들이다.

 

이전 팀에서 보여줬던 뛰어난 실력 탓에 팬들이 거는 기대가 컸던 탓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이적료에 비해 엄청 못했다는 것이다.

 

돈은 돈대로 챙기고 도망치듯 팀을 떠난 축구 먹튀계의 전설 11명을 알아보자.

 

1. 페르난도 토레스(Fernando Torres) - 리버풀 → 첼시 / 5,000만 파운드

 

 

"축구에 로맨스는 없다(The Romance in football has gone)"는 말과 함께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한 토레스.

 

그러나 그는 리버풀 시절 보여줬던 '세계 최고의 공격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팬들을 '희망고문'하며 괴롭혔다.

 

2. 안드리 세브첸코(Andriy Shevchenko) - AC 밀란 → 첼시 / 3,080만 파운드

 

 

우크라이나 '득점 기계' 세브첸코는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직접 영입할 정도로 당시에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다.

 

그렇기에 세브첸코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엄청났다. 그러나 그는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며 2시즌 동안 76경기 22골의 수준 이하의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세브첸코는 존 테리(John Terry)를 살렸다. 

 

3. 카카(Kaka) - AC밀란 → 레알 마드리드 / 6,450만 파운드

 

 

역사상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불렸던 카카는 당시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6,450만 파운드의 금액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스포츠 탈장 등 지독한 부상들이 그를 괴롭혔고, 폼이 떨어진 카카는 더 이상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4.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Juan Sebastian Veron) - SS 라치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2,800만 파운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당시 맨유의 7번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그는 EPL의 빠른 축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1,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첼시로 이적한 베론은 그 곳에서도 적응에 실패하며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5. 가이즈카 멘디에타(Gaizka Mendieta) - 발렌시아 → SS 라치오 / 2,900만 파운드

 

 

SS 라치오는 당시 최고의 선수 멘디에타를 영입하기 위해 '두 개의 심장' 파벨 네드베드(Pavel Nedved)를 유벤투스로 팔았다.

 

분명 멘디에타는 발렌시아의 에이스였고,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2번이나 올린 최고의 선수였지만 라치오에서는 3년 동안 20경기에 출장한 것이 전부였다.

 

6. 오언 하그리브스(Owen Hargreaves) - 바이에른 뮌헨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1,700만 파운드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메이션에서 뛸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재능을 자랑했던 하그리브스였지만, 그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유리몸' 선수였다.

 

맨유에서 활약한 4시즌 동안 30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전부였던 하그리브스는 현재 사실상 현역 은퇴 후 축구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7. 앤디 캐롤(Andy Carroll) - 뉴캐슬 유나이티드 → 리버풀 / 3,500만 파운드

 

 

이적 당시만 하더라도 '초특급 유망주'라는 소리를 들었던 앤디 캐롤은 2011년, 잉글랜드 선수 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 안필드에 입성했다.

 

토레스의 뒤를 이어 등번호 9번을 물려받은 캐롤은 동료들의 슈팅을 열정적으로 막으며 '비싼 전봇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8. 베베(Bebe) - 비토리아 가마랑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740만 파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야심차게 영입했던 베베.

 

노숙자로 살았던 배경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베베의 기량은 기대 이하였다. 그의 갈 길 잃은 크로스는 팬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9. 로베르토 솔다도(Roberto Soldado) - 발렌시아 → 토트넘 / 2,600만 파운드

 

 

잉글랜드 현지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먹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쳤다.

 

분명 스페인 무대에서는 펄펄 날아다녔던 솔다도였지만, 그는 패널티킥만 잘 넣으며 그라운드 위에선 '솔기옥'만 모았다.

 

10. 알베르토 아퀼라니(Alberto Aquilani) - AS 로마 → 리버풀 / 2,000만 파운드

 

 

활동량, 패싱력, 경기 운영 등 모든 것을 갖춘 만능 미드필더 아퀼라니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사비 알론소(Xabi Alonso)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유리몸'이었던 탓에 그는 이적 첫 시즌 고작 6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팀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11. 라다멜 팔카오(Radamel Falcao) - AS 모나코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임대료 600만 파운드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팔카오는 축구의 神 호날두, 메시를 위협하는 인간계 최강의 공격수였다.

 

그러나 심각한 부상을 당한 뒤로부터 그의 능력은 사라졌고, 팔카오를 사용하기 위해 임대료 600만 파운드를 지불했던 맨유는 '희망고문'만 당했다.

 

현재는 첼시 팬들이 맨유 팬들이 당했던 팔카오의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