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눈에 확 들어온 '드라마 속 PPL' 7가지

via SBS '용팔이'

 

갑자기 드라마에서 뜬금없는 상황이 펼쳐질 때가 있다. 바로 PPL 제품이 노골적으로 노출될 때다.

 

개연성 없는 PPL 노출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지만, 어쨌든 광고주 입장에서는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일말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대놓고 보여줘 '브랜드 각인 효과'를 톡톡히 본 드라마 속 성공한 PPL 제품 7가지를 소개한다.

 

1. MBC '그녀는 예뻤다' - 스마트워치

 

via MBC '그녀는 예뻤다'

 

스마트워치는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그녀는 예뻤다' 속 훈훈한 남자 주인공들은 모두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2를 착용했다. 

 

그리고 해당 스마트워치는 주인공들이 착용할 때마다 상황에 맞든 맞지 않든 꼭 한 번씩 클로즈업 됐다.

 

주인공 박서준(지성준)은 황정음(김혜진)이 "커피 섭취량 좀 줄여"라고 잔소리 하자 바로 기어S2에 '3잔'이라고 표시돼 있던 하루 커피량을 '2잔'으로 바꿨고, 서브 남자 주인공 박유환(김준우)은 버스를 탈 때 스마트워치로 요금을 결제하며 기어S2를 인증했다.

 

2. MBC '딱 너 같은 딸' - 안마의자

 

via MBC '딱 너 같은 딸'

 

이 드라마에는 멀쩡한 소파를 두고 늘 안마의자에만 앉아있는 이병준(백민석)이 나온다.

 

이병준은 매회 안마의자에 앉아 "어허, 시원하다~"라는 추임새와 함께 등장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늘 안마의자에 앉아있거나 "안마의자에 앉아서 쉬어봐"라는 대사만 하는(?) 이병준에게 '안마 의자 아저씨'라는 귀여운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3. KBS2 '프로듀사' - 맥주 

 

via KBS2 '프로듀사'

 

드라마 속 공효진(탁예진)과 라준모(차태현)는 노란색과 연두색 등 예쁜 색깔의 맥주를 종종 마셨다.

 

물론 술을 마실만한 개연성 있는 장면이라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하지만 이 맥주는 국내에 출시되지도 않은 맥주였다.

 

시청자들은 "먹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었다"며 "현실성을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4. SBS '용팔이' - 부동산 정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via SBS '용팔이'

 

'용팔이' 9회에서는 주원(김태현)과 김태희(한여진)가 벤치에 앉아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주원은 갑자기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괜찮아. 같이 살 방을 구해보자"며 휴대폰으로 애플리케이션 직방을 켰다. 

 

그리고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75만 원의 오피스텔이 좋겠다"고 말하더니 김태희에게 어떠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주원이 광고 모델로 있는 '직방'의 노골적인 홍보에 시청자들은 "몰입을 방해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5. SBS '가면' - 선크림

 

via SBS '가면'

 

가면의 주인공 수애(변지숙)와 주지훈(최민우)는 자외선에 약했다.

 

14회에서 수애는 "오늘은 자외선 지수가 높다"고 말하더니 길 한가운데에서 주지훈에게 선크림을 발라줬다. 

 

수애는 주지훈의 얼굴과 목에 선크림을 발라주고 그 선크림으로 하트를 그리며 애정을 표시했다.

 

극에는 어울리지 않는 황당한 장면이라 웃음을 자아냈다.

 

6. KBS2 '너를 기억해' - 베개

 

via KBS2 '너를 기억해'

 

목과 허리를 다친 장나라(차지안)는 서인국(이현)과 함께 베개를 사러 가누다 매장으로 들어갔다.

 

매장 점원은 가누다 베개를 소개하며 "사랑하는 사람의 팔베개 다음으로 좋은 베개"라고 대놓고 어필했다.

 

CF인지 드라마인지 모를 장면이었지만, 시청자들은 '가누다 베게'에 관심을 가졌고 결국 완판 신화를 만들어냈다.

 

7. SBS '미세스 캅' -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via SBS '미세스 캅'

 

"형사에게 가장 중요한 장비는?"

 

김희애(최영진)는 "요즘 형사에게는 이게 최고 중요한 장비"라고 말하며 카페에서 삼성 페이를 이용해 커피를 주문했다.

 

많은 사람들은 "형사들 중 몇 명이나 삼성 페이를 사용할지 궁금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