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SBS '별에서 온 그대'
당신이 술을 마시고 심한 주사를 부리는 주폭이라면 유전자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은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University of Helsinki) 연구진이 최근 술을 마시면 난폭해지는 일부 음주자들의 성향이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2B' 수용체 문제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술을 마시면 난폭해지는 성향이 쉽게 바뀌지 않고 지속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생물학적 요인이 존재한다는 가설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핀란드 주폭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음주시 '세로토닌 2B'를 활성화시켜 충동성을 억제해야 할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켜 '세로토닌 2B' 조절에 실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헬싱키 대학의 루페 티카넨(Roope Tikkanen) 정신의학과 교수는 "이러한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술에 취했을 때 선천적으로 더 충동적이며, 그들은 자기 통제와 기분 장애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핀란드 인구의 2.2%인 10만명 정도가 해당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만약 이러한 충동 장애를 겪는 이들의 임상 시료가 명확해진다면 예방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신약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