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노조)이 사 측이 제시한 8만 9천원의 기본급 인상과 임금 250%에 350만원을 더 얹은 성과급을 두고 "부족하다"라며 거절했다.
아울러 추가 제시가 없을 경우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차량 계약 후 대기하는 고객들이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6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노조와 13차 교섭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사 측은 호봉승급분을 포함, 8만 9천원의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 임금 250%에 350만원을 더한 성과금 지급도 약속했다.
협상 체결 즉시 먼저 임금 100%에 350만원을 더 얹어 지급하고 나머지 150%는 연말에 추가 지급하겠다는 게 사측의 제안이었다.
노조 측은 이를 두고 "매년 교섭 말미에만 제시하던 임금을 현시점에 제시한 건 의미가 있다"라면서도 "그 내용은 현장의 기대치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이 납득하기 힘든 임금 제시는 결국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기 교섭에서 진정성 있는 추가 제시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추가 제시가 없을 경우 인내심을 유지하지 않고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현대차 노조가 원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 폐지, 국내 전기차 신공장 건설, 정년 연장 및 신규 채용 등이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도 사 측과 계속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