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한국의 신용등급이 현재 수준인 'Aa3(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제신용평과기관인 무디스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매우 우수해 'Aa3'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스테판 디크 무디스 부사장은 "금융시장이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경쟁력 제고와 대외 취약성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규제와 시장 개혁 추진이 한국의 '긍정적' 등급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부문의 활력 약화와 최근 소비심리 위축, 가계부채 확대, 인구통계학적 특성 변화 등의 요인은 한국의 장·단기 성장 전망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디크 부사장은 또 "앞으로 2년 반에 걸쳐 한국은 2∼3%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을 2.5%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내년에도 대다수 한국 기업들이 부진한 여건에서도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박 무디스 이사는 "올해 많은 민간 기업들이 견조한 영업실적을 올렸다"며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 13일 기준 한국의 22개 민간기업과 16개 공기업 또는 그 자회사들에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