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0만달러를 향해 치솟던 비트코인이 2만달러 밑에서 허덕이고 있다.
테슬라의 평균단가 약 3만 4천달러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는다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는 폭락세다.
예상을 뛰어넘는 하락세에 '개미투자자'만 울상을 짓는 건 아니다. 이른바 비트코인 고래들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지난해 한때 10만명에 달했던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최근 기준으로는 2만명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00만달러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은 총 2만 6,284개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5천달러에 달했던 지난해 11월 12일 기준 100만달러 이상 보유한 비트코인 지갑은 총 10만 886개였다. 8개월 만에 100만달러 이상 보유 비트코인 지갑이 20%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을 다수 보유한 이른바 '고래'들이 매도한 것이 영향을 미쳤고, 비트코인 자체의 가격 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점(6만 9천달러)의 약 27.5% 수준(1만 9,100달러)이다.
약 네토막이 된 상황인 탓에 1천만달러 이상 보유 지갑도 1만 587개에서 4,342개로 줄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37.29% 하락했다. 2011년 8월 38.45% 하락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당분간 전망도 밝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시 한번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인플레이션 지수도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초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있고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경우 위험도가 높은 자산부터 하락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