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시장 민주당서 국민의힘으로 바뀐 구미시, '박정희 숭모 사업'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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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지자체장이 바뀐 경북 구미시가 '박정희 숭모 사업'에 다시 나선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김장호 신임 구미시장은 취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숭모사업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국민의힘 김장호 구미시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현재 박 전 대통령 추모관이 협소해 새롭게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라며 "관련 사료도 빈약한 상태라 보완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박정희 역사자료관이 되도록 전면 개편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북 구미시는 내주 '박정희 숭모관 건립 추진위'(가칭)를 꾸릴 계획이다. 


추진위 간부에 따르면 "숭모관은 박정희 생가와 박정희 역사자료관이 있는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내 9917㎡ 규모의 현 꽃밭에 지을 예정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이나 규모, 착공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업 용역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숭모관이 지어지면 '박정희로'에 위치한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은 동상·생가·추모관·역사자료관 등 박정희 관련 시설로 가득 채워진다.


김장호 구미시장의 행보는 장세용 전 구미시장 행보와 반대다. 장세용 전 구미시장 때는 박정희 역사관 건립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었었다. 그래서 역사자료관이 지어진 후에도 개관이 두 번이나 미뤄졌었다.


또 박정희 숭모관이 지어질 예정지인 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도 관심을 두지 않은 분위기였다.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4년에 착공됐다. 준공에 드는 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돈을 모은 879억원 이었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도 "구미의 경제 재도약에 역량을 우선 집중하는 게 지역민 정서와 바람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경제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중에 이 사업을 검토·추진하는 게 순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