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지방 사립대학교 출신임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도전해 글로벌 승차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Uber)'의 직원이 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남성은 대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과에서 가장 많은 F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 우버 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활약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9년 1월 유튜브 'eo' 채널에 출연한 개발자 강태훈 씨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영상에 따르면 강씨는 실업계 고등학교 및 지방 대학교 출신이다. 그는 대학교 첫 학기에서 가장 많은 F를 받은 과 학생이었지만 현재는 8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한 앨리트 중의 앨리트 직장인이 됐다.
실리콘밸리에 입성하기 전 강씨의 이력은 평범한 직장인들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이에 강씨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해 졸업 후 일반 직장에 취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취직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대학 진학을 결심한 그는 부산에 소재한 동명대학교 이과대학으로 진학했다. 이때 강씨는 공부와는 거리가 다소 멀었던 탓에 첫학기 과 학생들 중에서 가장 많은 F학점을 받았다.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며 전전긍긍하던 때 당시 '닷컴 버블'이라는 구직사이트를 발견한 강씨는 이력서를 작성했고 그후 한 회사로부터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아냐며 입사 제의를 받는다.
강씨는 프로그래밍 기술이 전혀 없었음에도 "할 줄 안다"고 자신 있게 외쳤고 첫 회사에서 개발 기술을 차근차근 배워나가 10여년간 한국에서 개발자로 일했다.
그렇게 대형 게임회사 넥슨의 네오플까지 입사한 강씨는 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중 한 미국의 작은 스타트업 회사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게 됐다.
타지에서의 생활을 꿈에도 생각지 못한 강씨는 3~6개월 정도 지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입국했고 이곳에서 자신이 겪지 못한 전혀 다른 세상을 접했다.
한국에 있을 당시 자신이 알고 있던 개발자의 정의와 미국에서의 정의가 명확히 달랐던 것이다. 근무강도 또한 한국과 비교했을 때 전혀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여유로웠다.
실리콘밸리의 매력을 느낀 강씨는 이곳에서 제2의 꿈을 찾았고 끈기 있는 모습으로 결국 우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까지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그는 당시 100군데에 이력서를 보냈을 때 답이 없으면 조금 고쳐서 다시 100군데에 지원서를 보냈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하기도 했다.
강씨는 끝으로 "넓은 세상이 그렇게 막막한 곳만은 아니다.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며 취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