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가 사람들의 무례한 언행 때문에 상처 받는다고 토로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풍자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 상담을 요청했다.
트랜스젠더로 살면서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을 받은 풍자는 "할 말이 정말 많다"라며 과거에 겪었던 사람들의 시선과 차별에 대해 떠올렸다.
풍자는 성추행과 성희롱에도 자주 시달리고 있었다.
풍자는 "술 취한 모르는 여성 분이 저를 화장실 변기로 끌고 가더니 '같은 여자니까 서로 보여 주면 안 되냐. 너무 궁금하다'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갑자기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라고 말문을 열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는 "(내 생식기의) 모양이나 기능에 대해 서슴없이 얘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라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트랜스젠더가 겪어야 했던 상상치도 못한 아픔에 출연진들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예의 없는 사람들의 행동에 상처받은 풍자는 "생식기라든지, 중요한 신체 부위에 대한 것을 내가 말해줘야 될 의무가 있다고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하는 부분이 없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씁쓸한 심경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풍자는 이날 "1시간이라도 쉬면 불안해진다. 심장이 빨리 뛰고 얹힌 것처럼 답답해진다"라며 '워커홀릭'에 대한 고민도 나눴다.
약 1년 반 전에 풍자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취가 깨자마자 방송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몽롱한 기분이 싫어 무통주사까지 거부했다는 풍자는 수술 후 휴대폰을 손에 쥐고 업무를 계속했다고 알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통제력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