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배우 한지민의 인성이 느껴지는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조 출연자를 도운 한지민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한지민이 자신의 동생 B씨의 인생을 구했다고 말했다.
"동생이 '이산' 보조출연을 하느라 지방 촬영에 갔었다"라고 운을 뗀 A씨는 "동생이 한 달을 촬영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그래서 불 쬐는데 앞에서 동생이 졸았다. 그러던 중 드럼통 앞으로 고개를 떨궈서 얼굴에 심하게 화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안타깝게도 B씨는 매우 작은 역할을 맡고 있었고, 현장에 있던 사람 중 B씨에게 관심을 주는 이는 없었다.
오히려 제작진은 "엑스트라가 빠졌는데 이거 누구로 대체할 거냐"라며 촬영 걱정만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지민은 달랐다.
B씨의 상처를 발견한 한지민은 "얼굴이 왜 그러냐"라고 물었고, 스태프에게 "지금 촬영이 중요하냐. 병원 가는 게 우선"이라며 되려 화를 냈다.
실제로 한지민은 직접 B씨를 차에 태우고 서울의 한 화상 전문 병원으로 데려갔다. 이후 지갑에 있는 돈을 털어 택시비에 쓰라고 주기도 했다.
B씨가 월급 받아서 꼭 갚겠다고 하자 한지민은 "언니니까 주는 거다. 나중에 돈을 나보다 많이 벌면 그때 갚아라"라며 B씨를 끝까지 배려했다.
이후에도 한지민은 B씨가 치료를 잘 받았는지 꾸준히 연락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정말 따뜻하고 착한 마음씨를 지닌 분이다. 가족 모두 한지민에게 감사하고 있다. 한지민이 아니었다면 여동생은 평생 얼굴에 커다랗고 흉측한 흉터를 가지고 살았을 거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뒤늦게나마 전했다.
한편, 한지민은 연예계에서도 인성이 좋기로 유명하다.
한지민의 동창들은 그녀가 학창 시절 모두가 피한 장애인 친구를 홀로 챙겼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남을 잘 도왔던 한지민은 봉사에 뜻이 있었고 서울여자대학교에서 복지를 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