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총가산금리 올려...서민 부담 가중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내 금융업계 1·2위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총가산금리'(가산금리-조정가감금리)를 추가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출신의 금융감독원장의 '이자장사' 비판이 있었지만 시중은행의 행보는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실과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년 동안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분할상환방식의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총가산금리를 조사한 결과 국민·신한이 이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말 연 1.67%였던 총가산금리를 지난달(5월) 말 연 1.99%로 올렸다. 무려 0.32%p 올렸다.


국민은행은 1.66%에서 1.69%로 0.03%p 인상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기준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총가산금리가 오르면 대출상품 이용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또 한번의 자이언트스텝(금리 0.75%p 인상)을 밟을 경우 국내 대출 금리 인상 폭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중 5대 은행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출 총량제 규제를 실시하는 동안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폐지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약 8,6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5% 급증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민, 하나, 우리, 농협 등도 모두 영업이익이 올랐다. 각각 41.9%, 15.9%, 29.4%, 29.6% 급증했다.


문 정부 당시 이뤄진 대출 총량제 규제가 국민에게 도움이 됐다기보다는 시중 은행들의 배를 불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의원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서민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다"라면서 "일부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여전히 높게 유지해 수익만 쫓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총가산금리는 연 1.92%에서 연 1.69%로 0.23%p 내렸다. 하나은행과 농협 또한 모두 0.13%p씩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