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코미디언 장도연이 절친으로 잘 알려진 동료 코미디언 박나래와의 남다른 의리를 자랑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장도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MC 탁재훈은 박나래가 장도연의 '썸남'을 좋아하게 된 상황을 가정하며 장도연에게 "박나래와 삼각관계가 된다면 어떡할 거냐"라고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장도연은 "그럼 ('썸남'을) 안 만나도 된다. 박나래가 그 사람이 너무 좋아 죽겠다고 하면"이라고 답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사랑보다 우정을 택하겠다는 장도연의 대답에 김준호는 당황하며 진짜 포기할 거냐고 물었다.
하지만 장도연은 "('썸남'과 내가) 사귀는 게 아니니까"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김준호와 탁재훈은 장도연에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어도 그렇게 할 거냐"라고 다시 물었지만, 장도연은 박나래와의 우정이 더 소중하다는 듯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짓궂은 탁재훈은 "(그 남자랑 네가) 키스했어"라며 더욱 곤란한 상황을 설정했다.
그제야 장도연은 "그럼 얘기가 달라지지"라며 웃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가수 이상민은 절친을 위해 좋아하는 남자까지 포기하는 장도연에게 "나래랑 진짜 각별하구나"라며 감탄했다.
장도연은 "나래와 일터에서 만나 인연이 시작됐지만, 지금 제 인생에서 박나래가 없으면 너무 큰 걸 도려낸 느낌이다. (박나래가) 차지하는 게 너무 많다"라며 박나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박나래는 지난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이 됐다. 장도연은 1년 후인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38세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동료를 넘어서서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로 함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